다산 정약용과 강진 귀양 시절 제자 황상
"공부하는 자들이 갖고 있는 세 가지 병통을 너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첫째 기억력이 뛰어난 병통은 공부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낳고,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좋은 병통은 허황한 데 흐르는 폐단을 낳으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병통은 거친 데 흐르는 폐단을 낳는다.
둔하지만 공부에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지고,
막혔지만 잘 뚫는 자는 흐름이 거세지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난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뚫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닦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그렇다면 근면함을 어떻게 지속하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갖는 데 있다.”
"기억력·이해력 좋지 않고 글재주 없다하여 실망말라
공부를 빛나게 하는 건 근면이다"
강진 유배시절 다산은 수십 명의 제자를 가르쳤고,
그 중에는 이강회, 이청, 윤창모 등등 뛰어난 제자가 있었다.
다산은 각자의 재능에 적합하게 가르쳐 성과를 보아,
최근 그들의 저작이 속속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또 다산 자신도 수많은 저술을 남기는 데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발굴된 자료에 제자들과 주고받은 시문이 많은 것도 당연하다.
많은 제자 가운데 다산과 가장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던 사람은
황상이었다.
그는 막 강진에 유배 온 중죄인 다산의 첫 제자였고,
제자 가운데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이 있었다.
추사도 그 점을 인정하였다.
자신감이 없는 학생을 공부로 이끌어주는
다산의 가르침은 감동적이다.
다산의 격려는 지금 들어도
공부하는 자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따뜻하면서도 준엄한 스승의 마음이 느껴진다.
황상은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기며
한평생 학문의 길을 걸었다.
<안대회 ·명지대 국어 국문학과 교수>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하지만 선생님! 저는 머리도 나쁘고, 앞뒤가 꼭 막혔고,
분별력도 모자라 답답합니다.
저도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럼 할 수 있고말고.
항상 문제는 제가 민첩하다고 생각하고,
총명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단다.
한 번만 보면 척척 외우는 아이들은 그 뜻을 깊이 음미할 줄 모르니 금세 잊고 말지.
제목만 주면 글을 지어내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저도 모르게 경박하고 들뜨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한 마디만 던져주면 금세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지.
너처럼 둔한 아이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겠니?
둔한 끝으로 구멍을 뚫기는 힘들어도 일단 뚫고 나면
웬만해서는 막히지 않는 큰 구명이 뚫릴 게다.
꼭 막혔다가 뻥 뚫리면 거칠 것이 없겠지.
미욱한 것을 닦고 또 닦으면 마침내 그 광채가 눈부시게 될 것이야.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되겠니?
첫째도 부지런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며
셋째도 부지런함이 있을 뿐이다.
너는 평생 '부지런함'이란 글자를 결코 잊지 말도록 해라.
어떻게 하면 부지런할 수 있을까?
네 마음을 다잡아서 딴 데로 달아나지 않도록 꼭 붙들어 매야지.
그렇게 할 수 있겠니?"
황상은 스승의 이 가르침을 평생을 두고 잊지 않았다.
- '미쳐야미친다' 中에서-
"하지만 선생님! 저는 머리도 나쁘고, 앞뒤가 꼭 막혔고,
분별력도 모자라 답답합니다.
저도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그럼 할 수 있고말고.
항상 문제는 제가 민첩하다고 생각하고,
총명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생긴단다.
한 번만 보면 척척 외우는 아이들은 그 뜻을 깊이 음미할 줄 모르니 금세 잊고 말지.
제목만 주면 글을 지어내는 사람들은 똑똑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저도 모르게 경박하고 들뜨게 되는 것이 문제다.
한 마디만 던져주면 금세 말귀를 알아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으므로 깊이가 없지.
너처럼 둔한 아이가 꾸준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단하겠니?
둔한 끝으로 구멍을 뚫기는 힘들어도 일단 뚫고 나면
웬만해서는 막히지 않는 큰 구명이 뚫릴 게다.
꼭 막혔다가 뻥 뚫리면 거칠 것이 없겠지.
미욱한 것을 닦고 또 닦으면 마침내 그 광채가 눈부시게 될 것이야.
그러자면 어떻게 해야 되겠니?
첫째도 부지런함이요
둘째도 부지런함이며
셋째도 부지런함이 있을 뿐이다.
너는 평생 '부지런함'이란 글자를 결코 잊지 말도록 해라.
어떻게 하면 부지런할 수 있을까?
네 마음을 다잡아서 딴 데로 달아나지 않도록 꼭 붙들어 매야지.
그렇게 할 수 있겠니?"
황상은 스승의 이 가르침을 평생을 두고 잊지 않았다.
- '미쳐야미친다' 中에서-
"공부하는 자들이 갖고 있는 세 가지 병통을 너는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첫째 기억력이 뛰어난 병통은 공부를 소홀히 하는 폐단을 낳고,
둘째 글 짓는 재주가 좋은 병통은 허황한 데 흐르는 폐단을 낳으며,
셋째 이해력이 빠른 병통은 거친 데 흐르는 폐단을 낳는다.
둔하지만 공부에 파고드는 자는 식견이 넓어지고,
막혔지만 잘 뚫는 자는 흐름이 거세지며,
미욱하지만 잘 닦는 자는 빛이 난다.
파고드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뚫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닦는 방법은 무엇이냐.
근면함이다.
그렇다면 근면함을 어떻게 지속하느냐.
마음가짐을 확고히 갖는 데 있다.”
"기억력·이해력 좋지 않고 글재주 없다하여 실망말라
공부를 빛나게 하는 건 근면이다"
강진 유배시절 다산은 수십 명의 제자를 가르쳤고,
그 중에는 이강회, 이청, 윤창모 등등 뛰어난 제자가 있었다.
다산은 각자의 재능에 적합하게 가르쳐 성과를 보아,
최근 그들의 저작이 속속 발견되어 주목을 받았다.
또 다산 자신도 수많은 저술을 남기는 데 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발굴된 자료에 제자들과 주고받은 시문이 많은 것도 당연하다.
많은 제자 가운데 다산과 가장 인간적인 관계를 맺었던 사람은
황상이었다.
그는 막 강진에 유배 온 중죄인 다산의 첫 제자였고,
제자 가운데 최고의 시인으로 이름이 있었다.
추사도 그 점을 인정하였다.
자신감이 없는 학생을 공부로 이끌어주는
다산의 가르침은 감동적이다.
다산의 격려는 지금 들어도
공부하는 자의 용기를 북돋워 주는,
따뜻하면서도 준엄한 스승의 마음이 느껴진다.
황상은 이 말을 마음에 새기고 뼈에 새기며
한평생 학문의 길을 걸었다.
<안대회 ·명지대 국어 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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