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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하얀개 소니아 이야기

by 노랑티코 2006. 12. 5.

일본 방송중에 [시무라동물원]이라는 방송이 있어요.우리나라의 동물농장과 비슷한 포맷의 동물방송인데요,가끔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와요.지난 주말에 인상깊게 본 이야기인데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홋카이도에 사는 소니아라는 이름의 8살난 라브라도 리트리버의 이야기입니다.

 

그냥 보기엔 평범한 소니아 이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소니아는 검은색 리트리버 였답니다.

 

처음엔 눈주변이 하얗게 되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얼굴 전체가 하얗게....

 

그리고 하얀털이 점점 몸으로도 번져나가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온몸이 새하얀 리트리버가 되어버렸답니다.
병원에 데려가봐도 그 이유를 알수 없었다고 해요.

 

도대체 왜 소니아는 하얀 개로 변해버린 걸까요 ?

 

소니아가 이집에 오게 된건 8년전...
다른 강아지들과 마찬가지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가때
가족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가족들의 사랑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소니아.
그중에서도 소니아를 가장 예뻐해 주신건 아빠였어요.
항상 소니아와 함께 놀아주시고 잠도 같이 잤었답니다.

 

그런 아버지가 암으로 인해서 이젠 다시는 만날수 없는 분이 되셨어요.
소니아가 하얗게 된건 아빠가 돌아가시고 부터 시작됐다고 하네요.

 

동물과 대화를 할수 있는 하이지 라는 사람은 소니아가 원하는 것이 있다고 했어요.
동그란 원반같은 모양의 장난감을 소니아가 찾고 있다고 했지만 엄마는
소니아는 평소에 장난감은 잘 갖고 놀지 않았다고 했어요.
그때 옆에 계시던 할아버지가 갑자기 방을 나서시더니 저 노란색 원반을 찾아오셨어요.
그동안 얌전하게 있던 소니아가 원반을 보더니 갑자기 흥분을 하기 시작했답니다.

 

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아빠가 살아계실때 소니아와 함께 놀아주시던 원반이였다고 하셨어요.
소니아는 무척 소중하게 원반의 냄새를 맡아보았답니다.

 

그리고 소니아가 원했던 다른 하나는 체크무늬가 있던 담요같은 것이었어요.
엄마가 무엇인가 생각난듯 붉은색 체크무늬의 코트를 갖고 나오셨어요.
그 코트를 내려놓자마자 소니아는 코트위에 엎드려 무척 좋아했어요.
그 코트는 바로 아빠가 살아계실때 자주 입으셨던 것이었다고 했어요.

 

엄마는 너무 더러워져서 세탁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하자
하이지는 그러면 안된다고 하네요.
소니아는 그 코트가 좋은게 아니라 그 옷에 남아있는
아빠의 냄새가 좋은거라고....

 

그리고 하이지가 그림을 그렸어요.
혹시 소니아가 이 그림처럼 창가에 턱을 대고 있거나 하지 않느냐고요...

 

사실 창가에 턱을 대고 밖을 내다보는것은 소니아의 습관중 하나라고 하네요.

 

 

소니아의 마음속에는 물론 아빠를 잃은 깊은 슬픔이 있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슬퍼하는 엄마가 너무도 걱정스럽다고 느끼고 있다고 해요.
엄마 걱정으로 어쩔줄 몰라하고 있다고요...

물론 아빠도 소니아에게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지금 함께 살고있는 엄마가 가장 소중하다고 소니아는 느끼고 있대요.

 

그리고 소니아가 자주 하염없이 창밖을 내다본건
엄마와 함께 밖에서 신나게 놀고싶다는 마음이 담긴 행동이었다고 하네요.
사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신 이후로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지냈었대요.

 

다음날 엄마는 소니아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어요.
소니아와 엄마가 향한곳은

 

아빠와 소니아의 추억이 깃든 강변

 

소니아와 산책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
엄마는
"앞으로도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만 이제는 앞을 향해서 가고싶어요 "
라고 합니다.

 

며칠 후 깜짝 놀랄일이 생겼어요.
그저 새하얗던 소니아의 등과 목의 털이 검게 변하기 시작했어요.

 

눈으로도 확연히 차이가를 알아볼 수 있을만큼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사실... 소니아의 마음을 읽었다는 하이지를 믿는건 아니지만...소니아의 슬픔이... 애틋한 마음이... 저 까만 두눈으로 다 보여주는것 같아서한참을 울며 본 방송이었네요.마지막에 엄마 곁에서 활짝 웃던 소니아의 얼굴이 자꾸 떠오르네요.

출처 블로그 > 노아네 집♡
원문 http://blog.naver.com/curugu/5001112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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