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Harbinger 02. Animus 03. Silhouette 04. Shabda 05. The Tempest 06. Harbinger Reprise 07. On My Heart
08. Aurora 09. Prophecy 10. On My Heart Reprise 11. Harmonia Mundi 12. The Other Side 13. Empyrean 14. Musica Universalis
70년대와 80년대 인기를 얻었던 마이크 올드 필드의 새로운 앨범이다. 언제나 그렇듯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루는, 하나의 주제에 모든 곡들이 모이는 컨셉 앨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번 앨범의 컨셉은 글쎄..피타고라스라고 해야할까? 세계의 근원을 수에서 찾으려 했던 고대 철학자 말이다.
그가 수에 세계의 근원을 둔 이유는 세상 만물들의 완벽한 조화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이고 그 조화는 수에 의해 밝혀진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음악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다. 한편 그는 우주 행성들의 배열에서 아름다움 음악이 내재되어 있다고 보았다. 바로 이것이 마이크 올드필드의 이번 앨범 컨셉이다. 그런데 이 앨범은 초반 앨범의 동기를 형성하는 멜로디부터 그 전개가 대표작 "Tubluar Bells"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70년대 그의 프로그레시브 작품들이 곡과 함께 다양한 악기들의 사용이 주는 낯섦, 그리고 그것을 혼자 다해냈다는 신기함 점에서 감상자를 사로잡았다면 이번 앨범은 연주의 측면에서 자신의 위치를 최소화했다는 점, 그리고 풀 오케스트라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실 이제 70년대 낯선 사운드는 일상적인 것이 되었지 않은가? 그래서 영속적-피타고라스의 철학을 생각했던 것일까?-인 오케스트라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 결과 앨범은 상상한 서사와 무게를 지녔다. 때로는 영화의 사운드트랙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영상에 종속된 음악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시작적인 음악이기에 다른 감상이 필요하다.
한편 앨범에는 천재라 불리는 어린 소프라소 해일리 웨스튼라와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 랑랑이 참여하여 클래식적인 맛을 더하고 있다.